•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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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세종병원, 단일공 로봇수술로 수면무호흡증·자궁 질탈출증 치료 성공
    <인천세종병원 제공> 【뉴스탑10=김인환 기자】 인천세종병원이 최첨단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해 수면무호흡 수술과 자궁 질탈출증 교정 수술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차세대 수술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 2월, 61세 여성 A씨를 대상으로 단일공 ‘구개수 구개 인두 성형술(UPPP)’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 수술은 수면 중 호흡 장애를 유발하는 폐쇄 부위를 교정하는 방식으로,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인두부 수술에서 고난도 수술로 평가된다. 의료진은 A씨의 구개(입천장)와 혀의 비대 등으로 인한 기도 폐쇄를 진단하고, 정밀한 절제가 가능한 다빈치SP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시행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작은 절개만으로도 자유로운 기구 조작이 가능해 수술 시야 확보에 유리하고, 수술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방식은 지난해 7월, 3도 자궁 질탈출증을 앓던 60대 여성 B씨에게도 성공적으로 적용됐다. 자궁 질탈출증은 자궁이 아래로 내려오는 여성 골반장기 탈출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고령 여성에서 발생한다. 기존 개복이나 질식 수술 방식과 달리, 이번 수술은 배꼽 근처 2.5cm 절개창 단 하나만을 이용해 진행되었다. 인천세종병원은 이 방식이 수술 시간 단축은 물론, 통증 감소와 흉터 최소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두 수술 모두 각각 경인지역 및 인천지역 종합병원 최초 사례로 기록되며, 다빈치SP 장비의 임상 적용 가능성과 의료진의 숙련도를 입증했다. 김태욱 이비인후과 과장은 “다빈치SP 로봇수술은 좁은 시야에서도 정밀하고 완벽한 수술이 가능해 기능적인 면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 두경부 영역의 다양한 질환에도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황신 산부인과 과장도 “고령 여성이 주로 겪는 자궁 질탈출증 수술에 있어 최소 침습 방식은 매우 효과적”이라며 “수술 부담을 줄여 환자들이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세종병원은 2023년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하며 다빈치SP를 도입한 바 있으며, 현재 국내 의료기관 중 약 20여 곳만이 이 장비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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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7
  • 전성수 서초구청장을 만나다
    <전성수 구청장=서초구청 제공> 전성수 서초구청장을 만나 지난 2년 6개월간의 성과를 들어본다 1.서초구가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한 정책이나 사업 중 주목할 만한성과는 무엇이며, 주민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주민들의 일상 속 행복을 챙기면서, 더 나아가 도시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구정 운영에 집중해 왔다. 더 행복한 주민의 일상을 실현하고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어 구민이 체감할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작년 초 서초구는 '대형마트 규제 완화'로 유통 혁신의 새 장을 열었다.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1월 28일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을 시행해 주민들에게 '주말 쇼핑의 자유'를 드렸다. 서초구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주변 상권의 매출 증가와 유동인구 확대 등 긍정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서초발 유통혁신'은 동대문구를 시작으로 부산광역시, 의정부시 등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또, 지난 7월에는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해 대형마트 '새벽배송'의 길을 열었다.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를 개선하려는 서초구의 이러한 노력이 유통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신호탄이 되어 주민, 중소유통, 대형마트가 상생하는 '윈-윈-윈' 유통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민들의 일상은 한층 더 안전하고 편리해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작년 12월 9일 개통한 반포동사거리 횡단보도와 올해 개통 예정인 고속터미널사거리 횡단보도 설치를 이끌어 낸 것이다. 매출 감소를 우려한 고투몰 상인회의 반대로 횡단보도 설치가 15년간 답보상태였는데, 고투몰 상인회와 1년 반 동안 소통하며 정성을 들인 결과, 작년 반포동사거리와 고속터미널사거리에 횡단보도 신설에 대해 극적으로 합의했다. 또 양재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국악고교사거리 횡단보도를 지난 11월 8일 개통했고, 12월 24일에는 신사역사거리 횡단보도를 개통해 주민 보행 편의에도 힘썼다. 또한, 서초는 디지털 행정을 선도하고 있다. 서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 기술을 행정과 복지에 접목해 ‘따뜻한 스마트 도시’를 지향하며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국 최초로 구청과 동주민센터에 ‘QR전자민원 서식작성 시스템’을 적용한 ‘디지털 민원실’ 시행, 선한 활동을 할 때마다 ‘착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착한 서초코인 고도화 등 서초구의 스마트 행정은 서초의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생활의 편리함과 안전함을 더하고 있다. 2.최근 경기침체로 민생경제가 어렵다는 말들이 많다.서초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계신가요? 현장에 가서 자영업자분들을 직접 만나 뵈었는데, 작년 이맘때 비해 장사가 정말 안된다는 하소연을 많이 하신다. 그래서 서초구는 꽁꽁 얼어붙은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원을 투입해 ‘골목상권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양재천길, 말죽거리, 방배카페골목 등 11개 골목상권에 77억 원을 집중 투자해 각 상권의 특성을 살린 브랜드를 중심으로 명소화할 것이다. 강남역 ‘케미스트릿’은 ‘K-맛·멋·미’를 콘셉트로 새로운 매력을 더하고, 양재천길은 ‘살롱 in 양재천’을 주제로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0곳 이상의 점포를 대상으로 내·외부 환경개선과 상품 디자인을 지원하는 ‘서리풀 아트테리어’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업장을 방문한 소비자가 직접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소상공인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고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계 부담은 덜고 골목상권 매출을 높이기 위해 ‘서초사랑상품권’ 480억원과 ‘서초땡겨요상품권’ 36억원 등을 총 516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설 명절에는 180억 원 규모의 ‘서초사랑상품권’을 조기 발행해 명절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힘썼다. 여기에 6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와 500억 원 규모의 초스피드 대출 지원으로 소상공인의 자금 운용 부담도 덜어드리고 있다. 특히, 주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걱정을 덜기 위해 매월 2회 구청 앞마당에서 ‘직거래 큰장터’를 열어 전국 각지의 품질 좋은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구청 전 부서와 동주민센터도 ‘착한소비 실천 서약’을 통해 매칭된 골목상권에서 우선 지출해 골목상권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민생경제 회복은 단순히 경제적 문제를 넘어 구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고 생각한다. 골목마다 사람들이 북적이고, 한숨 대신 웃음이 가득 찰 수 있도록 흔들림 없는 행정력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성수 구청장=서초구청 제공> 3.양재, 우면동 일대가 AI특구로 지정되었다. 양재AI특구 지정을 위해 서초구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서초구의 AI 산업이 앞으로 국내외적으로 어떤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작년 11월 28일, 중소벤처기업부 심사를 통과한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는 전국 최초로 ‘AI 특구’로 지정되었다. 2016년부터 추진된 ‘양재 R&CD 특구’ 사업이 10년만에 결실을 맺으며 민선 8기의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22년 민선 8기 출범 이후, 특구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22년 10월에는 전담 T/F팀을 신설해 기본계획 수립, 특화사업 발굴 등 구체적인 준비를 진행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 카이스트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 소통과 협력’은 이번 성과의 숨은 원동력이었다. 이번 지정은 서초구를 ‘미래 AI산업의 메카’로 변화시킬 전환점이 될 것이다. 양재 AI 특구 지정으로 AI 관련 특허 출원 우선 심사, 해외 인재 출입국 절차 완화 등 6개 규제특례가 허용된다. 또 AI 사업 활성화를 위해 AI 인재 양성, 스타트업 지원, 연구 개발 지원, 인프라 구축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AI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펀드를 조성‧운용할 계획이다. 올해 정부모태펀드와 민간자원을 활용하여 300억원(구 30억원) 이상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용역에 따르면, 향후 5년간(2025년~2029년) 1,354억원을 투입할 경우, 생산 유발액 2,203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1,195억원, 소득유발액 710억원 등 총 4,1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와 1천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이는 서초구의 100년 먹거리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발판이 될 것이다. AI 특구 배후지 역할을 하게 될 ‘양재 ICT특정개발진흥지구’도 올해 지정을 목표로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와 ICT특정개발진흥지구가 완성되면, 이 일대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4차 산업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 4.작년 말 고터·세빛 관광특구 승인을 완료해, 양재AI특구와 함께 더블특구가 지정되는 경사가 있었다. 성공적인 관광특구로 운영하시고자 추진하시는 사업이 있다면? 고속터미널에서 반포한강공원 일대 위치한 ‘고터·세빛 관광특구’는 한강을 품은 서울시 최초의 유일한 관광특구이다. 기존 관광특구와 달리 고투몰 지하상가, 센트럴시티, 신세계, JW메리어트호텔, 반포한강공원 등 다양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쇼핑, 외식, 문화, 수상레저, 휴식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황금 관광인프라를 가진 ‘힙플레이스’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투몰 지하상가의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소비 침체로 이어져 고투몰이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고투몰 상인회와 (주)신세계센트럴시티는 관광특구 지정을 간절히 요청하였고, 서초구는 국내․외 방문객을 유치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함께 뜻을 모으게 되었다. 특구 지정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 우대금리(0.75~1.25%p) 융자지원이 가능해지고, 옥외광고물 허가기준이 완화된다. 관광사업자는 식품위생법에 따른 야간 영업제한, 옥외영업제한 규제 특례도 받는다. 앞으로 관광특구 내 경관개선 사업을 통해 ‘관광특구 거리’를 조성하고, 반포한강공원 진입 지하보도의 경관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개인 맞춤형 스타일링을 제공하는 ‘K-패션&뷰티 코칭스테이션’과 같은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관광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 유입을 늘리고,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서초를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겠다. <전성수 구청장=서초구청 제공> 5.서초구에서 반포대로 일대를 ‘서초 문화벨트’ 로 조성하고 계시는데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서초 문화벨트’ 사업이 가시화되었다. ‘서초 문화벨트’는 우면산을 시작으로 반포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서초의 풍부한 문화 인프라를 엮은 5가지 테마거리다. 우면산 바로 아래 예술의전당 일대로 전국 유일의 음악문화지구가 있는 ‘서리풀 악기거리’는 유능한 예술인재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거리 곳곳에서는 ‘정오의 클래식디저트’, ‘클래식다방’ 등 품격있는 클래식 문화공연이 열린다. 올해 예술의전당 앞 삼거리에 디자인 상징물을 설치하고 ‘K-클래식 새악기 음악회’를 새롭게 선보여 거리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초3동사거리부터 서초역까지 구간인 ‘서리풀 음악축제거리’는, 서리풀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이다. 올해 9월, 업그레이드된 고품격 음악회와 거리공연, 지상최대 스케치북을 차없는 반포대로에서 선보이겠다. 또, 3월부터 분전함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클래식공연과 축제 이미지를 송출한다. 반포대로를 걸으며 서리풀 음악축제거리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서초동 법조단지 일대는 ‘아·태사법정의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2024년 7월 아·태사법정의 허브 선포식을 개최했고, 11월에는 ‘아·태 사법정의 허브 조성을 위한 역할과 실행방안’을 주제로 제2회 학술대회를 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들의 법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사법 견학 프로그램도 대법원·대검찰청과 연계해 계속 운영 중이다. 올해는 서초역 향나무 앞에 상징공간을 조성하고 ‘아·태 사법정의 허브 서초역 라운지’를 개소해, 걸으며 사법정의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근처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누에다리까지 510m 구간에 조성된 ‘서초책있는거리’는 책을 읽고, 느끼고, 체험하는 거리다. 계절마다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독서문화축제가 열린다. 작년 5월 ‘북크닉’, 6월 ‘미리 떠나는 북캉스’, 10월 ‘북캠프’가 열려 온가족이 함께 책을 보고, 즐겼다. 독서골든벨, 저자 북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한강작가 책 100권 증정 이벤트가 주민들의 인기를 모았다. 올해 조달청 벽면에 미디어 월을 설치해 거리의 상징성을 강화하고, 차량을 개조한 ‘내 집앞 도서관’인 이동식 서재(‘가출한 서재’)로 동네 곳곳을 찾아가 북콘서트, 도서대출, 독서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서초 책있는거리’를 서초 전역으로 확장할 것이다. 고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 일대에 위치한 ‘고터․세빛관광특구’는 서울시에서 한강을 품은 최초의, 유일한 관광특구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명실상부한 관광특구로 키워 전세계 관광객의 버킷리스트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우면산에서부터 한강까지! 자연, 음악, 문화, 사법정의, 관광이 함께 어우러져 각각의 매력으로 서초의 품격을 높이게 될 것이다. 계절별·테마별 축제와 연계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키워가겠다.고 하며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구민 생활에 힘이 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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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4
  • 인천세종병원 신경외과 이인경 과장 “척추전방전위증에 경각심 가지세요”
    척추는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중심을 잡아주고 신체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이른바 몸의 기둥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다. 따라서 척추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문제는 척추질환이 감기처럼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척추를 사용함에 따라 병이 계속 진행한다. 여기에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척추는 더 빨리, 더 많이 망가지게 된다. 이 때문에 조기에 병을 발견해 치료하거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병의 진행을 예방하는 게 필요하다. 대표적인 척추질환에는 디스크, 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이 있다. 이른바 3대 척추질환으로 불리는데, 이 중 척추전방전위증은 일반인에겐 상대적으로 생소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척추전방전위증이 동반 질환이 많고, 유형도 다양하며, 방치하면 하지마비 등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더 경각심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인천세종병원 이인경 과장(신경외과)은 6일 “척추전방전위증을 방치하면 디스크의 퇴행성 변성이 더 빨리 진행하게 된다. 협착증이 동반될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척추체가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다른 인접 마디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며 “척추전방전위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등 사전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척추가 더 많이 망가지기 전에 제때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척추전방전위증은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앞으로 밀려가면서 배 쪽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디스크가 받게 되는 비정상적인 외력이 증가해 디스크 변성이 빨리 진행하게 되므로, 대부분의 경우 디스크 질환과 동반하게 된다.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의 경우 척추협착증을 동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18년 17만여명에서 2022년 20만여명으로 5년 새 13% 증가했다. 또 최근 3년 동안(2020~2022년) 50대 이상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과장은 “척추전방전위증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인 경우, 척추협착증과 마찬가지로 퇴행성 변화로 결국 척추가 망가져서 생기는 질환”이라며 “고령화 사회 노령인구 증가로 인해 자연스레 퇴행성 척추질환인 협착증이 늘어나고, 또 협착증이 동반된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폐경기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 척추전방전위증 유형…퇴행성, 협부형, 선천성 등 척추전방전위증은 앞서 언급한 퇴행성을 비롯해 협부형, 선천성, 외상성, 병적, 수술 후 전방전위증 등 유형에 따라 총 6가지로 나뉜다. 퇴행성은 말 그대로 추간판이나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이 원인이다. 오래된 습관이나 자세와 연관이 깊다. 밭일하는 어머니들처럼 쪼그려 앉는 자세에서 더 진행한다. 이 과장은 “쪼그려 앉으면 척추뼈들이 앞은 좁아지고 뒤는 벌어지는 형태가 되는데,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전방전위증을 유발한다”며 “예컨대 네모난 상자들을 쌓아 놓고 경사지게 배치해 놓으면 상자들이 앞으로 기울어져 쏟아져 내려오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협부형은 척추분리증과 관련이 깊다. 척추분리증은 척추 후궁과 관절을 연결하는 부위(협부)에 결손이 있는 질환이다. 쉽게 말해 후관절과 후궁이 분리된 상태로, 척추체가 앞으로 밀려 나갈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협부형 척추전방전위증의 전 단계로 볼 수 있다. 척추분리증의 원인은 척추 협부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골절을 들 수 있다. 반복적인 과신전, 즉 허리를 펴는 운동과 관련된 체조, 다이빙, 배구 등 운동이 협부형 척추분리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이 동반되기 전 상태면 척추분리증이라는 진단명이 붙게 되고, 전위증이 동반되면 척추분리성 또는 협부형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단된다. 이 과장은 “모든 척추분리증 환자가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기에 진단해 척추를 바르게 사용하고 운동으로 척추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천성 척추전방전위증도 다수 발견된다. 통상 척추전방전위증 환자 중 15%가 선천성으로 보고되고 있다.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흔한데, 종종 심각한 전위가 관찰되고 선천성 기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보다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척추 수술 후 합병증이나 후유증으로 척추전방전위증이 생길 때도 있다. 통상 수술 부위는 기본적으로 유착이 진행된다. 유착은 우리 몸 스스로 공격을 당했다고 판단해 회복하는 과정에서 그 조직들의 움직임을 제한하려는 일종의 방어 작용이다. 결과적으로 척추 수술 부위가 유착되면서 상·하부 움직임이 많아지게 되고, 불안정한 힘이 더 가해지면서 척추전방전위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 척추전방전위증 증상 척추전방전위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단연 허리 통증이다. 다른 척추질환 증상과 마찬가지로 신경 압박이 동반하며 하지 방사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위가 생긴 부분, 주로 5번 허리뼈와 천추 사이에서부터 아프기 시작해 점차 엉덩이와 허벅지로 저린 감각이 이어지게 된다. 특히 허리를 뒤로 폈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허리가 아프거나,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걷고 나면 허리 혹은 엉치뼈 부근, 무릎 밑이 아플 때도 있다. 허리를 반듯하게 편 상태에서 척추뼈를 훑으며 만져봤을 때 특정 부위가 툭 튀어나온 것처럼 계단식으로 층이 진 게 느껴지고, 그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증세가 악화하면 걸음걸이가 바뀔 수 있다. 다리 근육이 과하게 긴장돼 제대로 구부리기 어려워 뒤뚱거리면서 걷는 게 반복되면, 결국 체형까지 바뀌는 악영향을 준다. 척추전방전위증이 아주 심각한 경우 또는 협착증이 심하게 진행한 경우, 통증뿐 아니라 하지 마비 및 감각 이상, 대소변 장애까지 동반될 수 있다. ■ 척추전방전위증 진단 및 치료 척추전방전위증은 엑스레이(X-ray) 측면 검사로 비교적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협부 결손도 비스듬히 찍은 엑스레이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신경이 얼마나 눌려있는지, 동반 디스크 질환 및 협착증의 진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등 장치를 이용한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가 밀려 나온 정도에 따라서 총 4가지 등급으로 분류한다. 세부적으로 하부 척추체를 기준으로 사 등분 해서 0~25%를 1등급, 25~50% 2등급, 50~75% 3등급, 75~100% 4등급이다. 일반적으로 2등급, 즉 ¼ 이상 전위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다만, 무조건적인 수술이 아닌, 밀려 나온 정도, 환자의 증상 지속 기간, 영상소견과 환자 증상의 일치 여부, 보존적 치료 효과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비수술적 및 수술적 등 최종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의 비수술적치료법은 신경 성형술과 풍선 확장술이 대표적이다. 신경 성형술은 주삿바늘이 달린 지름 1㎜, 길이 40~50㎝의 미세도관(카테터)을 고리뼈에 삽입해 디스크나 협착증이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까지 도달시켜 유착방지 효소제와 항염증제를 주입,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과 부종, 신경 주위 유착을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시술 전 과정은 실시간 영상 장비(C-Arm)로 확인한다. 풍선 확장술은 풍선 확장기능이 장착된 카테터를 신경 성형술과 같은 방식으로 환부에 접근, 풍선을 이용해 협착 부위를 확장시켜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풍선 확장으로 척추관을 넓혀준 뒤에는 역시 효소제와 항염증제를 주입해 염증과 부종 등을 치료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의 수술적치료법은 대표적으로 척추유합술(나사못 고정술)이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약해지고 흔들리는 척추 마디 마디를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통상 증상이 있는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의 10~15% 정도가 이 같은 수술적 치료를 받는다. 이 과장은 “많은 환자가 부작용이나 후유증 탓에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수술 중 감염, 출혈, 수술 후 나사못으로 인한 골절, 신경 손상 등 위험은 존재한다”며 “많은 환자가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 병이 이미 많이 진행되고, 디스크 질환이나 협착증 등이 동반돼 보존적 치료를 못 하고 수술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그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척추전방전위증 치료에 있어 재활 운동도 중요하다. 비수술적이든 수술적이든 성공적으로 치료 받더라도 재활을 하지 않으면 재발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재활의 목적은 기능 회복과 재발 방지에 있다. 무엇보다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척추 통증 환자들이 올바르지 않은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없어져야 자세와 신체 정열을 회복할 수 있다. 자세를 교정하면서 비정상적인 조직의 긴장을 풀어주면, 통증 감소는 물론 치료가 촉진되는 효과를 낸다. 재활 기간은 정해진 바 없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강도나 빈도, 횟수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인천세종병원 이인경 과장(신경외과)은 “운동이 부족하고 자세가 안 좋은 현대인, 폐경기 이후 근골격계가 약해진 중년여성, 노인 등은 척추전방전위증의 고위험군”이라며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 건강에 나쁜 생활 습관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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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06
  •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굿윌스토어 홍성만고문> 올 한해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힘들고 어렵게 생활하는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단체나 협회 등에서 솔선수범하여 연탄 봉사를 하기도 하고, 구청과 동주민센터에서는 불우이웃 돕기를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모금을 위해 소식지에 게재하고 청사 건물 외벽에 플래카드를 거는 등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여 왔다.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하는 겨울철이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들에게는 더욱더 춥게 느껴질 것이다. 동절기에 사랑으로 훈훈한 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연말연시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 보다는 이들이 평소에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자립을 도와주거나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자선이 아닌 기회’를 만들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다. 그동안 연말연시에 일시적인 후원이나 자선사업이 아닌 평상시에 5년째 지속적으로 소외되고 어렵게 생활하는 저소득층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굿윌스토어에 후원을 하는 상인회가 있다. 가락시장 가락몰 상인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가락시장 가락몰 상인회 회원들은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장애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자 2020년 5월 26일 ‘가락몰 나눔회’를 창립하여 회장 지상도, 대외협력위원장 한상돈, 사무총장 윤재희를 선출하였고 “매월 세 번째 수요일”을 자원봉사의 날로 지정한 후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가락몰 지하 1층 청과 1 주차장 입구에서 ‘장애인 돕기를 위한 나눔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여왔다. 그동안 총 56회에 걸쳐 야채, 과일, 축산, 건어물 등 식자재 약 1.5t 분량을 매월 굿윌스토어에 전달하였으며 기증된 물품은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판매하여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소속 장애인들의 급여로 제공하여 왔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 자원순환, 환경보호를 위해 운영하는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이다. 잘 아시다시피 가락몰은 음식점, 단체급식소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고자 밤을 꼬박 새우며 장사를 하는 곳이다. 제가 오전 일찍 가락시장 가락몰을 방문할 때면 아침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분들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바로 퇴근을 하여 취침을 하여야 하니 일반인들의 아침 식사가 이분들에게는 저녁 식사인 셈이다. 식사하며 너무 피곤하여 술도 한잔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다. 이렇게 힘들게 생활을 하면서도 배추, 무 등 식자재를 매월 굿윌스토어에 십시일반 후원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깊은 감동을 느껴왔다. 요즘도 집에서는 자녀들에게 가락시장 가락몰 상인들의 사랑과 나눔 실천을 자주 이야기를 하곤 한다. 작은 자를 섬기며 봉사와 나눔의 실천은 여건과 환경을 가리지 말고 평생 생활화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활신조이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불우이웃 돕기를 위해 용돈에서 일부 적은 금액이라도 사회복지법인에 후원하고 자원 봉사활동을 하라고 하여 왔기에 성인이 된 지금도 새 옷을 사거나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정리하여 기증을 하는 등 나눔을 실천한다. 평생을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로 새벽이슬을 먹고 산다는 가락시장 가락몰 상인들이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매달 야채 등 식자재를 십시일반 후원을 해 주는 것이 언젠가 부터는 기증과 후원에 대한 표상이 되어왔다. 사랑과 나눔의 실천은 마음만 먹으면 직장에서도 단체에서도 일정기간 캠페인을 전개하여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물가와 전쟁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소외계층의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느낄 때 일수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우리 모두가 작은 정성으로 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의 날개가 펼쳐 질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성만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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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2
  • 김낙환 인천세종병원 재활치료센터장, “심장질환 환자에게 심장 재활은 필수입니다”
    <김낙환 재활치료센터장,재활의학과=세종병원제공> “심장질환 환자에게 심장 재활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 김낙환 재활치료센터장(재활의학과)은 “심장질환이 있다면 무조건 안정을 취하고 심장 및 신체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꾸준한 운동과 관리 등 재활은 더욱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자, 심장질환 재발률을 낮추는 핵심 치료과정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28일 이같이 밝혔다. ■ 심장질환 환자의 심장 재활 중요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심장 재활(Cardiac Rehabilitation)은 다양한 임상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심장 재활 프로그램은 개인별·맞춤형 운동 계획, 식이요법, 생활 습관 변화 등을 포함해 심혈관 질환의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 습관 개선은 심혈관 기능을 회복시키고,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심장 재활을 받은 환자는 심혈관계 사건(심근경색, 심부전 등)의 재발 위험이 20~3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심장 재활의 운동치료는 심폐 지구력을 증가시키고, 심근의 회복을 촉진하며,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심장질환을 겪은 후의 환자들은 운동 능력이 저하되기 쉬운데,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 내성을 높이고 신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이는 환자의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촉진하고, 독립적인 생활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심장질환 환자는 질병으로 인해 우울증, 불안 등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는데, 심장 재활 프로그램에는 심리적 상담과 정신건강 관리가 포함돼 있어 이러한 심리적 문제를 완화하고 환자가 더 긍정적인 태도로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동료 환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지지를 받으며 정신적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 심장 재활은 환자가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료 계획을 잘 따르도록 돕는 교육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환자가 약물 관리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치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높아진다. 결과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 심장 재활 프로그램은 심혈관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을 목표로 한다. 이는 환자가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질병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며,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심장 재활을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장기적인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고, 사망률이 낮다는 것은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심장 수술 후나 심근경색 후의 환자들에게 심장 재활은 사망률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심장질환 환자에게 적합한 운동 심장질환 환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은 심장재활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체력과 심혈관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유산소 운동은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다. 심박수와 호흡을 증가시켜 심장 건강을 증진시키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하루 30분을 목표로, 말하면서도 숨이 차지 않을 정도 속도의 걷기, 하루 60분을 목표로 (중간 정도 강도)페달을 밟으며 언덕을 오를 때 강도를 조절하는 자전거 타기, 저체온증에 유의하며 시행하는 수영 및 물속에서 걷기 등이 대표적이다. 심장 재활 프로그램에서는 이 같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근력 운동은 근육을 강화시키고,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을 향상시키며, 대사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과도한 중량을 사용하지 않고 체중을 이용하거나 가벼운 덤벨을 사용해 부드럽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부상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유연성 및 스트레칭 운동도 권장한다. 유연성 및 스트레칭은 운동 전후 몸을 풀어주는 데 필수적이다. 한 발로 서기, 뒤로 걷기 등 균형 운동도 나이가 들거나 심장질환으로 인해 운동 능력이 저하된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이 같은 심장 재활 중 심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운동이 과도하게 신체에 부담을 줄 때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가슴 통증, 불편감 ▲심한 호흡 곤란, 숨참 ▲현기증, 어지럼증 ▲매우 빠른 심박수, 불규칙하게 심장이 뛰는 느낌(심계항진) ▲극심한 피로, 무력감 ▲사지 통증, 저림 ▲비정상적으로 많은 땀, 식은땀 ▲심한 두통 ▲손발의 붓기, 체중 증가 ▲졸도, 의식 소실 등이 있다.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응급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 인천세종병원 재활치료센터 인천세종병원 재활치료센터는 근골격계 질환의 재활은 물론 심장 및 뇌혈관질환 재활을 포함한 생활습관병 관리를 목표로 하는 재활 특화 운동센터다. 이곳 심장 재활 담당자는 세계통증학회 초음파중재시술 인증의이자 미국전기진단의학 전문의인 김 센터장을 비롯해 심장호흡물리치료학회에서 인증한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심장 재활 프로그램은 크게 심장 재활 교육, 심장 재활 평가, 심장 재활 치료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을 보유한 재단 소속으로써 수십년 심장치료 노하우로 어느 의료기관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심장 재활을 실시하며, 허약검사 및 근감소증 검사, 전문영양사 상담 역시 진행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김낙환 재활치료센터장(재활의학과)은 “심장질환 환자가 유산소, 근력, 유연성, 균형 등 운동을 균형 있게 조합해 적절한 강도로 수행한다면, 장기적으로 심장 건강을 개선하고 질환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며 “전문 의료진과 함께 개인 상태에 맞는 운동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을 하면서 안전한 운동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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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8
  • [기고]‘버저 비터 (buzzer beater) 연극 공연’을 보며, 장애인의 꿈과 희망을 읽다!!
    <굿윌스토어 홍성만 상임고문> 지난 9월 7일(토)~9월 8일(일)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송파문화재단 ‘2024 송파 문화 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 연극 ‘버저 비터’를 공연하여 관람하였다. 버저나 경적이 울리기 직전에 성공하는 슛이 ‘버저 비터’이다. 극한의 짜릿함과 허탈감을 주는 버저 비터는 스포츠 경기의 마지막 순간에 발생하는 극적인 득점을 넘어서, 끝까지 포기하는 않는 정신과 노력, 그리고 승리에 대한 열망을 상징한다. 이번 공연은 극단 가음이 주관하고 송파문화재단이 후원한 공연으로서 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된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들이 지중해 섬에 위치한 작은 pub을 인수하여 오픈식 파티를 준비하며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주제의 드라마이다. 이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은 삶의 희망과 연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감하게 된다. 출연진으로는 척수 장애가 있는 가수 임일주, 휠체어 무용수 최종철 등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하여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인물로 등장해 혼신을 다하는 열연을 하여 관객들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을 주관한 극단 가음은 2008년 창단된 창작집단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를 연극 형식으로 조화롭게 표현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장애 예술인을 발굴하고 교육하는 활동에 참여해왔으며 이번 ‘버저 비터’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협력을 통해 완성된 작품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그리며, 지속 가능한 일상과 연대의 힘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극단대표 박은주는 ‘공연의 줄거리는 해외 전지 훈련하러 가던 중 비행기 사고로 척수 장애를 갖게 된 국가대표 농구팀 출신의 선수와 감독이 하와이 해변에 있는 pub을 인수하여 리 오픈 파티를 준비하는 내용이다. 작가는 푸른 바다에 둘러싸인 섬처럼 외롭게 몸부림치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 살아내는 것, 그 생명력을 말하고자 한다고 하였다. 아울러 일상과 단절된 휴양지에서 우울한 날들을 견디는 사람들이, 한 인간과 이 세상을 기적적으로 변화시키는 사랑과 연대의 힘 덕분에 변화하는 모습을 담고자 하였다. 계속 사랑하기로 한 자들에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는 마음, 그것은 다름 아닌 연대라고 생각하며 관객들에게 하염없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더라도, 온전한 자신을 찾는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딛는 자는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하였다. 한편, 연출가 손대원은 “이 작품을 통해 사회에 존재하는 ‘벽’을 이야기하고자 하였다. ‘태평양 섬’이라는 공간은 고립의 은유적 표현이다. 등장인물들은 벽에 부딪혀 헤매는 부적응자나 낙오자일 수 있고, ‘길을 잃은 자’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돌아오지 않거나 다시 떠나는 사람들이 고립과 소외감을 겪는 것이 현실이라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노마드 nomad’의 삶은 이상입니다. 이러한 모순된 모습을 지닌 섬사람들이 ‘가게 오픈식’을 준비하는 과정 에셔 결속력과 연대감을 느낍니다. 현대 사회에서 지지와 배려는 고립을 깨고 소외를 해소하는 길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극에서 축제 같은 파티를 여는 이유일 겁니다.”라고 하였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고 사랑으로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 뜻깊은 공연이라 할 수 있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비장애인과 특별히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였다. 오히려 장애인이 특정 부분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장애인보다 더 잘할 수 있다. 실례로 누구든 자기 집에 장애인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다른 장애인들을 모두 가족으로 보이게 되며 남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새로운 능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듯 장애인 스스로 자립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과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심한 편견과 냉대로 인하여 장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제는 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연합으로 소외된 장애인들의 완전한 사회 참여를 이루기 위해 일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처럼 소외되고 힘겹게 살아가는 저소득층 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굿윌스토어 등 사회적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관, 기업, 단체, 협회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굿윌스토어 상임고문 홍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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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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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세종병원 유방갑상선센터, 단기간 유방암 수술 200례 성공
    [인천=뉴스탑10 김인환 기자] 인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유방관련 특화 센터 출범후 단기간 유방암 수술 200례를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18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은 물론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 수술, 항암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별도 유방갑상선센터를 갖췄으며, 최근 유방암 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특화 센터가 출범한지 4년여만으로, 대학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에서는 이례적인 성과다. 센터 출범은 박상욱 유방갑상선센터장(외과 진료과장)이 진두지휘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교수를 역임한 박 센터장은 지난 2018년 인천세종병원 외과 진료과장으로 부임한 뒤 준비 과정을 거쳐 유방갑상선센터를 출범하고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대학병원에서 오래도록 재직하다 인천세종병원에 온 뒤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첨단 시설을 갖춘 유방갑상선센터를 출범했다. 무엇보다 병원측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며 “지난 4년간 센터를 운영하면서 사고 한 번 없이 200명의 유방암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00례 수술은 그러나 모두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다. 유방암 절제뿐만아니라 재건술도 직접 집도하는 박 센터장은 “모든 수술은 우여곡절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유방암으로 전 절제 및 재건술을 해야 하는 환자분이 있었는데, 반대편 유방도 비대해서 반대편 유방 축소술까지 같이 진행한 사례가 있었다”며 “혼자 절개부터 봉합까지 무려 6시간이 걸렸는데, 의료진은 물론 환자분에게도 힘든 시간이었다. 다행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수술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병원의 선진적인 '협진 시스템'을 꼽았다. 인천세종병원 유방갑상선센터는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는 물론 영상의학과, 병리과, 내분비내과, 산부인과, 재활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전문의들의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갖췄다. 센터를 방문한 환자는 이에 따라 당일 진료와 검사, 조직검사를 한 번에 받을 수 있으며 암으로 확진된 경우 진단으로부터 2주 내로 수술을 포함한 치료를 마무리 할 수 있다. 박 센터장은 “유방암은 환자에 따라 빨리 진행되기도 천천히 진행되기도 하는 만큼 신속함이 생명”이라며 “우리 병원의 원스톱 협진 케어는 신속함과 정확성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환자에 대한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줄일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그러면서 무엇보다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상욱 인천세종병원 유방갑상선센터장은 “우리나라는 국가 검진 사업이 잘 돼 있으나, 정작 나라에서 하는 검진을 잘 믿지 않는 분들이 많다”며 “조기 검진이 치료 성공과 일맥상통하는 만큼 꼭 검진을 받길 바란다. 이 중 유방 촬영술이 초음파보다 이점이 많다는 점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세종병원은 유방 관련 특화 센터뿐만 아니라, 국가검진 및 종합검진 특화센터도 갖춰 검진부터 진단, 수술, 치료까지 모두 신속하게 토탈케어가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환자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 끊임 없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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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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